이번 주(2월3일~2월7일) 국내 증시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충격에서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가 막판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39% 상승하며 2211.9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4.69% 상승한 672.63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피의 경우 기관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이번주 기관은 1조3891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76억원, 8181억원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역시 기관은 1838억원 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32억원, 830억원 매수세에 나섰다.

이번 주 국내 증시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3일 코스피는 전주에 이어 신종 코로나 확산 공포로 인해 사흘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1.53% 급락한 2086.61로 출발 후 장중 한때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

다음날부터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간에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월요일 9%대 하락했던 중국 증시 역시 안정을 되찾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도 컸다. 

여기에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소식이 들려오면서 코스피 상승세는 6일까지 계속됐다. 1월 민간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9만1000명을 기록하는 등 미국 서비스업과 민간고용 등의 개선된 경제지표들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또 중국이 75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소식도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졌다.

다만 7일 코스피는 나흘 만에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9포인트(0.72%) 내린 2211.95로 뒷걸음질 쳤다. 지수가 급락한 후 지난 사흘간 100포인트 이상 급반등한 데 따른 차익성 매물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그리드형